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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

중국어 몰라도 타오바오(오픈마켓) 진출할수 있기없기?

한국 인터넷 쇼핑몰시장이 포화상태라 왠만한 아이템과 자본금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엄청난 인구와 발전속도등 앞으로 더욱 괜찮아 보이는 중국으로 관심이 쏠리게 되었고 최근 "중국어를 몰라도 타오바오에 진출을 할수있다?"는 강좌가 유행입니다

중국어를 모르는데 과연 중국오픈마켓에 진출할수있는지 타오바오 경력 7년차 로써 그동안 느끼고 경험한것들을 현실적으로 최대한 구체적이고 쉽게 포스팅해보려합니다


타오바오란 무엇인가?


타오바오는 2003년 오픈하여 9년된 중국 오픈마켓입니다 구조적으로는 이베이를 벤치마킹하여 시작하였기때문에 비슷해보이지만 운영방식은 많이 다릅니다

또한 페이팔과 같은 독자적인 결제시스템(즈푸바오:支付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네이버한테 물어봐 처럼 타오바오 한다는건 온라인 쇼핑을 한다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타오바오의 성공요인


초창기에는 이베이가 먼저 중국에 진출 선점하여 앞서나갔지만 결과적으로 이베이는 타오바오에 밀려 삼년만에 중국에서 퇴출되었습니다


나름데로 이베이가 밀려날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크게 세가지로 뽑아보았습니다

  1. 중국정부?의 반복되는IP차단과 속도 저하 문제
  2. 타오바오의 무료정책
  3. 이용자의 편의요구를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점

이베이는 이미 해외에서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중국에서 선점해나갔고
타오바오는 B2C업계에서 이미 자리굳히기를 한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중국 토종브랜드입니다
이렇듯 처음 이베이와 타오바오가 대립하게 되었을때 개인 판매자들의 의견은 분분하였습니다 앞으로 어디에 뿌리를두고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해야할지 예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인데요 그당시 두가지 모두 이용해본 결과 이베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주 페이지가 열리지 않거나 열리는 속도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느리다는것이였습니다; 중국정부가 개입되었다는 구체적인 증거자료는 없기때문에 추측을 해볼뿐이지만 주소창에 네이버나 다음을 치면 중국검색엔진이 나올정도로 그다지 놀랄일은 아닌거죠

두번째로 타오바오는 이베이와의 차별화를 위해 개인판매자를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정책을 선포하였습니다 100원짜리 물건을 팔면 100원을 고스란히 받을수있는 시스템으로 판매+결제 수수료가 1원도 들지 않는겁니다..
판매자 자격도 매우 간소합니다. 본인 신분증만 스캔해서 올리면 별다른 인증절차없이 준비가 끝납니다

한가지 더 추가된 장점중 하나는 퀄리티 좋은 해외 상품등록을 유도하기위해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판매자 신청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영어 서비스가 없는걸로 보아 홍콩,대만등 화교를 우선적으로 대상으로 한것이겠지만 덕분에 저또한 판매자로 등록하여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더욱 깊이있게 연구해볼수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반면 이베이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 성공했다는 자만감이 있었는지 혹은 새로운 시도에 불안했던것인지 틀에박힌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판매자들은 자연스레 타오바오로 하나둘씩 옮겨가게 되었고 구매자들은 상품수가 더 많고 페이지 로딩속도가 더 빠른 타오바오를 찾게 되었습니다
물론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홍보비용을 얼마나 썼는지 모를만큼 광고노출은 엄청났습니다

타오바오 구매방식과 차이점

우리나라는 이제 법으로 많이 보호 되어 온라인 사기 문제에 대해 많이 안심하게 되었지만
중국은 훨씬 심할수 밖에 없고 지금도 고가의 물건들을 구매할때는 신중해집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수년동안 구매및 구매대행 경험중에 물건이 배송되지 않거나 벽돌이 날라온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품의 불량이나 오배송등 1/3은 반송을 보내고 판매자한테 전화로 쌍욕을 먹은적도 허다합니다

이베이,옥션,쥐마켓등 한국의 유명 오픈마켓과 타오바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메신져로 실시간 상담을 해줘야 한다는것입니다 구매전에 판매자의 신용도를 체크하고 타오바오 전용메신져(타오바오왕왕)을 통해 이것저것 세심하게 문의합니다 물건이 실제 판매하고 있는지 없는지 부터 키와 몸무게가 몇인데 사이즈는 뭘입어야 적당하고 사진과 실물차이가 있는지와 배송시간은 얼마나 걸리고 물건을 받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처리해줄것인지 등등 상품소개 페이지에 다 나와 있는 내용임에도 판매자와 다시한번 확인타를 때려줍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 아닐수가 없는데요 상담은 진창해놓고 구매 안하는 사람을 만나면 참.. 맥이 빠질 정도죠

그렇다고 불친절하게 대하면 그 평가가 고스란히 평점에 반영됩니다.. 

저의 판매신용도 평점 (5점 만점이네요-_-;)


보시는것과 같이 점수는 1~5점까지 

"상품설명과 실제 상품이 부합하는지"

"서비스태도는 마음에 드는지"

"배송속도는 빠른지" 

모두 세가지 항목에 대해 구매완료후 평가할수있으며 5점이 만점입니다


구매자들의 평가글



구매자는 신용평점과는 다르게 구매후 만족도를 호평,중간평,악평 세가지로 나눠 평가를 할수있습니다 물론 전부 호평일 경우가 가장 좋지만 판매수량이 많아질수록 악평이 한개도 없기는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평가글을 통해 무엇을 얼마에 샀으며 평가후기는 어떠한지 최근일년동안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구매전 참고사항으로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_-;;


포스팅을 하다보니 본의아니게 길어졌는데 포스팅 제목에 부합하는 결론은 다음글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